“1년차 연봉 5000만원 넘어” 환경미화원 된 40대 후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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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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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동료와 함께 거리를 청소 중이다. (보배드림)
A 씨가 동료와 함께 거리를 청소 중이다. (보배드림)
40대에 환경미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남성이 근무환경, 연봉 등 1년 차 근무 후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환경미화원 1년 근무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2세라는 글쓴이 A 씨는 “평생 운동만 하다 친구의 추천으로 환경미화원을 1년간 준비해 공채에 합격했다. 2021년 1월1일부터 근무를 시작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미화원 일은 개인 성향에 따라 쉬운일이 될 수도 있고 어려운일이 될 수도 있다”며 “우선 항상 새벽 4시부터 근무를 시작해야 되고, 시민들이 출근하기전 깨끗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새벽근무는 정말 한 시도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주6일 근무이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출근한다고 했다.

환경공무직의 가장 힘든 시기에 대해선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다. 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그들이 나와서 소비하는 모든 것들의 껍데기들은 쓰레기가 되어 도로를 덮어 버린다”고 고충을 밝혔다. 자체에서 나오는 하루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 알면 아마 다들 기절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렇게 힘든 봄, 여름을 거치고 나면 이젠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이 된다”며 “사실 이 일을 하기전에는 은행잎이나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아름답게 봐왔는데 환경공무직 일을 하면서 은행과 낙엽은 어느새 치워야할 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썼다. 또 “그 밖에 태풍이 오거나 홍수가 나면 수해 쓰레기를 처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A 씨가 하루에 걷는 양은 총 2만 보 이상이고,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도 1000칼로리 내외라고 했다.

노동강도는 세지만 A 씨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환경공무직 일의 만족도는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100% 만족하고 있다”며 “보상으로 들어오는 급여는 상당히 만족감을 주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가 밝힌 급여는 “1년차이지만, 군경력을 포함해서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000만 원은 가볍게 넘어간다.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금, 연차수당 등 따로 들어오고 하니 삶의 질이 많이 달라졌고, 정년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생활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를 청소하고 뒤돌아보면 깨끗해진 거리에 만족감을 느끼며 오늘도 빗자루질을 하고 간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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