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은 툴루즈 로트렉(1864∼1901)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2025년 3월 3일까지 전시를 연다. 전시는 로트렉이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 즐겼던 인간관계, 다양한 예술을 받아들인 실험정신, 화려함 이면의 인간미에 집중한 휴머니즘에 주목했다. 또 로트렉과 함께 아르누보 포스터의 황금기를 이끈 13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로트렉은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적인 신체 장애로 귀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공허함을 예술로 달랬다. 이후 몽마르트에 정착한 그는 벨 에포크 시대에 파리의 밤 문화를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화풍으로 표현하며 명성을 얻었다. 당시 몽마르트에는 급성장하는 파리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로트렉은 이들의 삶과 인간미를 화폭에 담아냈다. 로트렉은 36세에 생을 마감했지만 석판화 광고 포스터를 예술로 승격시켰고 고급 미술과 대중 미술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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