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사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정상까지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의 급경사 암벽이 2천미터나 솟아있는 난코스로 현재까지 개척된 등반 루트가 2개에 불과하며, 1975년 영국원정대의 초등이래 한국 원정대는 다섯번에 걸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산악인 박영석은 1991년의 도전을 시작으로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만 4번째 도전이다.
1991년에 전국합동대에 선발되어 에베레스트 남서벽 캠프3에서 캠프4 루트 개척 중 빌레이를 보던 셀파가 로프를 원활히 풀어주지 못해 중심을 잃고 약 500m아래로 추락하게 되었다. 때마침 미국원정대 팀닥터의 도움으로 캠프2에서 아무런 마취도 하지 않은체 안면 봉합수술을 한 뒤 바로 베이스에서 헬기를 이용해 카투만두로 후송되어 위기를 넘겼다.
1993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남서벽의 8500m지점까지 루트를 개척했지만 히말라야의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인하여 루트를 바꿔 “남동릉”을 국내최초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원정에서 박영석 대장은 두 대원을 잃는 뼈아픈 시련을 겪었다.
2007년 3월 3번째 도전에서 박영석 대장은 대원 10여명을 이끌고 에베레스트를 향해 출국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 30년전인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선배 산악인들의 도전 정신을 되새긴다는 큰 뜻이 있었다. 하지만 이 도전에서 오희준, 이현조 두 대원을 잃었다. 오희준, 이현조 두 대원은 정상 공격을 위한 마지막 캠프에서 박스 텐트를 설치하고 정상 공격을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두 대원은 박영석 대장과 10년 가까이 동거동락하며 지낸 가족같은 사이다.
박영석 대장은 2007년 대원을 잃은 사고로 현역에서 은퇴하려고까지 했으나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개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두 대원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하여 이번 2008년 9월 오희준, 이현조 두 대원을 위한 헌정 등반과 실패했던 코리아 신루트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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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횡단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