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강하게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당선인은 “국민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20여일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제 분석이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에도 당 안팎에서는 태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향해 비판과 사과 요구가 이어져 왔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은 두 당선인에 대해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일부 야당 정치인들과 언론을 향해 “지난 수일간 김정은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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