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람은 잘 안 바뀐다.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성공한 자기 인생에 대한 확신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으면 거기까지다. 황 대표 혼자 다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은 당도 그의 변화를 도와야 한다. 아직도 친박 비박 타령하며 팔짱 낀 채 황 대표가 쓰러지길 기다리거나 벌써 비대위를 거론하는 건 보수세력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황교안이 좌초하면 혼자만 망할 것 같은가.
이승헌 정치부장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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