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대검찰청 내부의 갈등이 한 대검간부의 상가집에서 표출돼 논란인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일 ‘추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란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밤 12시경 대검 간부의 가족 빈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실무를 담당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새로 부임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조국 변호인이냐”, “당신이 검사냐”고 이례적으로 공개 항의했다.
심 검사장은 지난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사건에 불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자리를 비웠던 윤석열 검찰총장 역시 양 선임연구관이 항의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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