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건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절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순천인비료공장은 김 위원장이 1월 7일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준공테이프를 끊고 생산공정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여러 곳을 둘러봤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로고(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점령하는데 전심할 수 있게 됐다”며 “순천인비료공장은 당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고 공사 참여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서열 2위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준공사를 맡은 박봉주는 “순천인비료공장의 준공이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정면돌파전을 과감히 벌려 사회주의건설의 새 승리를 이룩하려는 영웅적로동계급의 혁명적기상과 우리 국가의 막강한 위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전체 농업근로자들과 인민들에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는 일대 경사로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로 일각의 사망설, 중태설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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