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표창장’ 의혹…동양대 “최성해 총장 말 모두 팩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5일 15시 53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부총장실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교수와 교직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렸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이 진상조사 첫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부총장실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논란과 관련해 교수와 교직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첫 회의가 열렸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이 진상조사 첫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 위조 의혹과 관련, “총장이 언론에 이야기한 것은 다 팩트”라고 말했다. 조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66)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김 부총장은 이날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부총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표창장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김 부총장은 “총장 직인이 찍히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총장 직인을 임의대로 찍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대장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직인을 찍어 표창장을 발급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총장 직인은 여기저기 있는 것이 아니라 총무과에서만 관리한다”며 “감히 언급을 못 하겠지만 직원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씨가 표창장을 받았을 당시(2013년) 근무했던 총무팀장에 대해선 “2013년 7월 29일에 퇴직했다. 약 10년 정도 근무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필요하다면 이 분에 대해서도 그러겠다(조사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총장은 ‘동양대에 다른 대학 학생이 와서 하는 봉사활동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교육자로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 내가 알기론 없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우리한테는 표창장을 안 주고 남의 학교 학생한테 (표창장을) 줬느냐’며 반발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나는 그런 표창장이 나가도록 결재를 해준 적이 없다”며 “표창장에는 (총장) 직인이 찍혀 있다. 그런데 직인을 찍을 때는 직인 대장에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 직인을 찍으면 예외 없이 찍었다는 기록을 꼭 남긴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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