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가장 잘못한 정책’ 꼽으라 하자…“언뜻 떠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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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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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실장님이 생각할 때 이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며 가장 잘못한 정책은 무엇인지 하나씩 꼽아달라”고 하자 “가장 잘한 것이라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한 것”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잘못한 정책에 대해서는 살짝 웃으며 잠시 뜸을 들였다. 이어 “글쎄…언뜻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조 의원이 “잘못한 게 없느냐”고 다시 물었고, 노 실장은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시 조 의원이 “(잘못한 정책이) 떠오르지 않느냐? 이거 굉장히 심각하다”고 하자, 노 실장은 “가장 잘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조 의원은 “제가 말씀드리겠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가장 잘못한 정책이 뭐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가 경제, 두 번째가 인사였다. 이렇게 된 근본적 원인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말씀하신 걸 기억한다. 국민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이셨다”며 “그런데 지금 국민 분열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조국 정국 때문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하셨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과로 끝날 일은 아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앞으로 이런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노 실장은 “우선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인사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두루 널리 사람을 살펴보고 발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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