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프듀X’ PD, 수차례 ‘유흥업소 접대’ 받은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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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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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담당 PD의 ‘유흥업소 접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모 PD씨는 5일 오후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안 PD 등이 휴대전화 메시지와 관련 자료를 지우려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잡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안 PD가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백만원대 접대를 여러차례 받은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고,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대를 한 기획사가 순위 조작으로 혜택을 본 아이돌과 관련된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19일 성황리에 종영했다. 그러나 마지막 생방송 경연 당시 멤버별 최종 득표수에서 일정 배수가 나타나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유료 투표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응원한 연습생들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품고, 결국 엠넷 제작진을 고소 및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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