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등은 이날 오전 5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긴 비행 시간에도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일렬로 나란히 선 이들은 취재진과 공항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특히 인터뷰 중 발생한 돌발 상황으로 송강호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송강호는 “국민 여러분들과 영화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결과를…”이라며 소감을 밝히다가 갑자기 들려온 개 짖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며 말을 멈췄다. 개 짖는 소리가 계속되자 송강호는 한번 웃은 뒤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왈왈” 소리에 송강호는 “죄송하다”라고 한 뒤 바로 “뭐가 죄송하지?”라고 말했다. 이에 곽신애 대표를 비롯한 ‘기생충’ 팀 일동은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송강호는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호흡을 한 번 가다듬은 뒤 앞서 말했던 소감을 재차 밝히며 말을 마무리했다.
이후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다 같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봉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경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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