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전날 발사한 발사체는 방사탄(방사포)라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2일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셨다”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속에 섬멸의 방사탄들이 목표를 향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방사포 발사를 확인했다. 다만 발사체의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원통형 발사관에서 발사체가 연달아 발사된다. 발사체가 바다로 날아가 돌섬으로 추청되는 목표에 맞아 폭발하는 장면도 담겼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선 장거리포병들이 그 어떤 정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자기의 화력전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준비돼있는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군의 전체 장병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을 금성철벽으로 보위해나갈 철석의 의지와 불타는 조국애를 간직하고 훈련혁명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다”며 “인민군대는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게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자기의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해나가며 우리 당의 혁명 위업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 보도에서는 대미·대남 메시지가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훈련이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오후 12시 37분경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35㎞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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