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오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에 대해 발표한다. 방역 당국과 여당 모두 다음 주 개학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사상 첫 4월 개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본관 311호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학 연기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학은 이달 23일로 미뤄진 상태다. 개학을 2주 더 미룰 경우 4월 6일에 개학하게 된다.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각급 학교의 개학은 조금 더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교육감들 역시 추가로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학은 코로나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추가)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휴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으로 선포한 ‘심각’ 단계에서 자칫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학교의 문을 연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일이다. 적어도 이번에 2주 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도 3월 23일 개학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며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개학을 더 미룰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입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또한, 개학을 1주~2주 더 연기한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게 낮아지겠느냐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