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외부에서 뇌물 브로커 전력이 있는 분을 왜 모시나. 80(살) 넘은 분을 모시려고 목매는 게 창피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선거구(대구 수성구을)가 아닌 중구에 위치한 서문시장을 방문해 김영오 상가연합회장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통시장 피해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씨는 오만과 독선, 그리고 제1야당을 무시하고 깔보고, 거기다가 뇌물로 감옥 간 전력이 폭로됐다”며 “(통합당) 당선자들이 103명이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당 재건 못할 바에는 이 당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당 복당 시기에 대해 “당이 정리되고 나면”이라고 말하며 “뜨내기에 불과한 사람들이 당 주인 노릇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터줏대감이다. 뜨내기가 들어와서 터줏대감 몰아내놓고 그런 것을 당원들이 용서하겠나. 국민들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정리되는 시점에 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0년 대생 기수론’을 주장한 데 대해선 “YS(김영삼)가 최초로 주장했다가 24년 뒤인 60대 중후반에, DJ(김대중)는 70대 초반인 30년 후에 대통령이 됐다”며 “김종인 말대로라면 20년 이후까지 통합당 대표는 없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이 정권은 국민 세금을 자기 쌈짓돈으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붕괴된 경제적 기반을 재건하는 데 국민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으로 현금 뿌리는 식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문시장은 정치적 상징성이 강해 역대 대선 후보들이 대구를 방문하면 빠짐없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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