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앞둔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은 평소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및 소아청소년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준비했다.
브리핑에는 정 본부장을 비롯해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최은화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예진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 어린이는 정 본부장에게 “어떻게 하면 질병을 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며 “어떤 공부를 해야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이를 들은 정 본부장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웃음을 지었다.
정 본부장은 “먼저 학생이 질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질본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일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와 같은 의료인도 있고,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를 전공하는 분, 통계·분석하는 분, 행정을 하는 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같이 모여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본에 와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지금부터 하고 있는 공부를 충실히 하면 언제든지 (질본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에 꼭 질본에 와서 같이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1만 761명의 4.7%인 507명이다.
이 중 남성이 272명(53.65), 여성이 235명(46.4%)이며,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이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으며, 507명 중 419명(82.6%)이 격리해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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