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 시민이 던진 신발에 맞을 뻔했다. 이 시민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마친 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등과 함께 국회 본청을 나섰다.
이때 국회 본청 계단 아래에서 50대 남성 정 모 씨가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신발에 맞지 않았다.
정 씨는 신발을 던지고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라”며 “가짜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 어떻게 평화와 인권을 운운하냐”고 소리쳤다.
이에 국회 경호과와 경찰이 상황을 정리했고, 정 씨는 체포돼 영등포경찰서로 연행됐다.
정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치욕스러웠다”며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하는 모든 정책들에 너무나 치욕스러움을 느껴서 국민이 받는 치욕을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하고 온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조직이나 단체 소속이 아닌) 개인적으로 왔다”고 답했다. 또 “(처분이 두렵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신발을 문재인을 향해 던졌으니, 그 사람 보고 고소하라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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