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KBS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상파 수익 구조를 보면 한 해에 700억원 씩 적자를 낸다. KBS 수신료 인상을 적절한 규모로 할 때가 됐다. KBS 수신료 인상으로 생긴 방송광고 여유분들을 타방송 매체로 이전시키는 시장의 선순환을 만들지 않고는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하는 데 동의하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한 후보자는 “광고를 비롯해 몇 가지 규제 완화만으로는 현재 지상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하다.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 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매체 간 균형 발전 정책의 주안점을 뉴미디어 활성화가 아닌 지상파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같은 생각이다.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KBS는 지난 1일 40년간 2500원에 머물러있는 수신료를 현실화하고, 현재 전체 수입의 45% 수준인 수신료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의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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