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하자, 20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과거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예고하면 “쉬고 싶다”, “쉬는 사람만 쉰다” 등으로 찬반 의견이 나뉘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좀 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모양새다.
정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고,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 나갈 수 없으니 그야말로 내수 진작용”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한 누리꾼들은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가 적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포털 다음 아이디 나도****은 “좋은 생각”이라며 “지친다. 더위와 코로나19 때문에 심신이 피곤하다”고 적었다.
포털 네이버 아이디 dahy****은 “꼭 놀러가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시간 보내며 여유 있는 하루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공휴일 찬성!”이라고 썼다.
내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jbdi***는 “찬성. 누군가 쉬어야 소비가 이뤄진다. 다행히 예전같이 길게 쉰다고 외국 나갈 수 없으니 그야말로 내수 진작용”이라고 주장했다.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난리” “일을 통해서 얻는 경제적 효과도 많아”
반면, 반대한 누리꾼들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 아이디 이지****은 “쉬지 마요. 사람들 다 밖으로 나온단 말이에요”라고 했고, 아이디 김서****는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난리난 걸 잊어버렸나”라고 지적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지적한 이들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your**** “나는 반대한다. 어차피 다 같이 쉬지도 못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토요일도 원래 일했는데 그날도 일해야 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어쩔?”이라고 썼다.
의료진이 쉴 수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다음 아이디 동동****은 “휴, 의료인들이 쉬겠냐고요. 일할 사람은 해야 되는 현실”이라고 했다.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7mas****는 “쉼을 통해서 얻는 경제적 효과만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통해서 얻는 경제적 효과도 많습니다. 직장에 출근하면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회식도 하고, 직장 주변 상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고 정책을 결정했으면 합니다. 8월은 휴가도 겹치기 때문에 오히려 일을 하는 것이 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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