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자신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된 데 대해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20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이 권한남용으로 법을 위반하고 품위를 손상했으며 수사의 독립성을 해쳤다며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탄핵 소추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됐고 오는 24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추 장관은 현장에서 탄핵 소추안에 대한 보고를 직접 듣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알리자, 추 장관이 활짝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자료를 보는 모습도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윤 총장의 부인 김 씨와 장모 최모 씨에 대한자료를 읽었다. 특히 추 장관은 윤 총장 부인 이름이 등장하는 대목에선 휴대전화 화면을 확대해 보기도 했다.
“서민 인생 저당잡는 부동산 시스템, 文정부가 만든 것 아니다”
추 장관은 페이스북의 같은 글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 몇 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 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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