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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변호사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냐고? 비서였지 않느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7-23 17:48
2020년 7월 23일 17시 48분
입력
2020-07-23 17:35
2020년 7월 23일 17시 35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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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변호인은 23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였기 때문에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한 제보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A 씨가) 비서였지 않느냐”고 말했다.
경찰이 피해자 측의 제보로 잠금을 해제한 휴대전화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업무용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다른 모든 비서에게 비밀번호가 알려진 것이냐’는 물음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22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착석해 있다. 왼쪽부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20.7.22/뉴스1 ⓒ News1
전날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피해자 측이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자 여권 인사, 박 전 시장 지지자 등은 ‘어떻게 비서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았느냐’는 2차 가해를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유족의 피해는 2차 피해가 아니다? 왜?”라며 2차 가해를 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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