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땅 속에 갇혀버린 중국의 7세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장성 원저우시 용자현의 한 개천에서 할아버지와 놀던 7세 남자아이가 한순간에 홀연히 사라졌다.
아이를 찾아 나선 할아버지와 주민들은 개천 인근의 땅위에 나 있는 작은 구멍에서 아이의 손 하나가 불쑥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물놀이를 하던 아이가 땅 밑으로 이어진 지하 동굴로 빨려 들어간 것. 아이는 어둡고 좁은 지하 공간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공간은 현지 주민들도 “전혀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소방대는 차량 2대와 구조대원 14명을 현장에 급히 투입해 아이 구조에 나섰다.
소방 관계자는 “아이가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에 안정시키고 구출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원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달래며 조심스럽게 구멍 인근의 바위들을 제거해 아이를 지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아이는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 사건 후 마을 관리 당국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수중 동굴로 이어지는 구멍을 막기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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