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 씨가 자신과 관련해 이른바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이자 소속사 HJ필름 전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30일 “신 씨가 김 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씨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 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저와 제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저와 김 씨는 1991년경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저의 로드매니저로 지냈다”며 “그 후 10년 정도 헤어졌다가 김 씨가 기획사를 차렸다며 도와달라고 해 2010년부터 6년 동안 소속배우로 이름을 올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김 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오늘 고소를 통해 당분간 힘든 나날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신 씨는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폭로해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얼마나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한 언론을 통해 신 씨로부터 13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 씨가 자신에게 막말과 폭언 등을 했으며, 수익 배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신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김 씨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 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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