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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전 폭우로 사상자 나왔는데…황운하는 웃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7-30 18:00
2020년 7월 30일 18시 00분
입력
2020-07-30 17:46
2020년 7월 30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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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 폭우 쏟아질 때 국회 ‘처럼회’ 모임서 웃으며 사진 촬영
뒤편 TV화면에 ‘대전 침수 아파트…홍수 경보’ 뉴스 자막이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30일 대전에 기록적인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차량이 침수돼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해당 지역구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국회에서 사모임을 갖고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처럼회원과 박주민·이재정”이라는 글을 올리며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처럼회’는 여권 성향 의원들이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위해 만든 공부모임이다.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해당 사진에는 최 대표와 황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김승원·박주민·김용민·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최 대표 의원실에서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그러나 의원실 뒤편에 위치한 TV 화면에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원촌교·만년교 홍수 경보’라는 뉴스 자막이 등장하면서 대전 지역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고 있다.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반려견을 품에 안은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충청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스1
지역구에서 물난리가 났는데 황 의원이 웃고 떠든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도의 아니냐”, “내 집 아니라 이거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황 의원은 2018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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