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미국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향해 “애국과 매국을 구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민 전 의원이 자신은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달리 애국하러 건너와서 애쓰고 있다’고 한 데 대해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는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 나라 망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작 본인(민 전 의원)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회법 위반으로 기소가 돼 있고 서울남부지법의 재판절차에 참여하지도 않고 출석하지도 않고 지금 미국을 갔다”며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에 당사자는 출석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형사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간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 전 의원) 주장 자체가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하고 배후가 중국이라는 참 허무맹랑한 얘기”며 “이런 민 전 의원의 부정선거 주장과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무시, 홀대 등을 국민의힘이 동의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찍은 피켓 시위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 한국의 선거제도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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