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 전월세 논란에…허은아 “영화 올드보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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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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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여당이 호텔 등을 개조해 전·월세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영화 ‘올드보이’에 빗대 강력 비판했다.

허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영화 올드보이의 극 중 주인공 이름은 오대수이다.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는 뜻”이라며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와 집권 여당도 오늘만 대충 수습해 살려는 ‘오대수 정권’”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오대수라는 인물은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15년간 감금돼 지내기도 한다.

허 의원은 “전세 난민에서 월세 난민으로 밀려난 국민에게 호텔을 개조해 전셋집을 만들어 준다니. 이제 정부가 국민을 ‘일세 난민’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는 말이 ‘하루 벌어 하루 누워 잔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먹고사는 걱정 좀 안 하게 해달라고하니 누워 잘 곳까지 걱정하게 하는 이 정권과 586 운동권 올드보이들에게 ‘수습이 안 되면 제발 가만있으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세대란에 대해 사과한 뒤 그 대안으로 “(국토교통부가) 관광사업 위축에 따라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대해 야당은 임시대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당 그 자체”라며 “국민들은 학군과 주위 생활환경 등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정말 기발하다. 현실감각 없는 무대뽀 세금낭비”라며 “세금으로 호텔 매입해서 임대용으로 개조하면 과연 누가 안정적인 주거지로 들어가 살겠느냐”고 꼬집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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