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조지아주 재검표서도 승리…1만2200여 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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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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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대선의 경합주(州)였던 조지아주의 재검표에서도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이 재검표에서 1만2200여 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만4000표 차이(0.3%포인트)로 승리했다. 하지만 조지아주는 500만 표에 이르는 투표용지를 재검표하기로 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직접 “트럼프 캠프 측 요청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트럼프 캠프의 강한 압박 때문에 재검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를 제외해도 선거인단의 과반인 290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승부를 뒤집고 다른 경합주에서 소송이나 재검표를 통해 추가로 역전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주 재검표에서도 승리해 무산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조지아주는 상원 다수당 수성 여부가 조지아에서 결정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했다. 조지아에서는 내년 1월 상원 2석을 놓고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중 50석을 확보한 상태다.

만약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 패한다면 상원 의석수는 50 대 50이 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을 겸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것. 대선에서 지고 하원 다수당도 놓친 공화당에게 조지아주가 중요한 이유다.

공화당은 대선 재검표를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재검표에서 승부가 뒤집힌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재검표에서 표 차이가 약 1800표 줄어들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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