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긍·부정 격차 ‘두 자릿수’…조국 사태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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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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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조국 사태’이 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16~20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6%포인트 내린 42.7%(매우 잘함 22.6%, 잘하는 편 20.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53%(매우 잘못함 36.2%, 잘못하는 편 16.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3%포인트로 벌어졌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2019년 10월 2주 차 조사(긍정 41.4%, 부정 56.1%)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하락세에는 전세 대란을 비롯한 악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법검 갈등이 지속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재확산, 가덕도 신공항 변경 논란, 전세대란 등이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조국 정국과 지난 8월 부동산 정국 때는 단일 요인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번 하락세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다발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그에 따른 파장이 크고 길게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주 지지층인 30대와 40대에서 상승하고, 나머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내린 32.1%,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오른 30%로 집계됐다. 양당 차이는 2.1%포인트로 9월 2주 차 조사(민주 33.4%, 국힘 32.7%)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졌다.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7%, 열린민주당은 1.6%포인트 내린 5.9%,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5.5%, 기본소득당은 1.1%였다. 무당층은 11월 2주 차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15.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76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3.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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