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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문재인 대통령님,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1-25 15:20
2020년 11월 25일 15시 20분
입력
2020-11-25 15:03
2020년 11월 2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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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도대체 윤 총장에게 왜 이러시는 거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권력은 기울어가고, 갈 길은 멀어서, 이것저것 가릴 겨를이 없어서인가. 이게 과연 문재인 정권이 살아날 길인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에 대해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하며 “살아있는 권력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윤 총장을 임명한 분이 권력을 향한 검찰의 수사망이 겹겹이 좁혀오자, 검찰을 마비시키기 위해 윤 총장을 꽁꽁 묶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24일)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의 장모를 불구속 기소하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배제한 데 대해선 “잘 짜여진 각본”이라며 “문 대통령,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무엇이 그렇게 급하냐”고 따졌다.
특히 “추 장관을 앞세운 문재인 정권의 횡포는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전대미문의 법치유린”이라며 “벌써 1년 가까이 윤 총장을 광장에서 조리돌림 시키고, 욕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십 넘어 결혼한 아내와 그 아내의 가족을 ‘별건 수사’로 먼지 날 때까지 탈탈 터는 것이, 당신들이 얘기하는 ‘검찰개혁’이냐”고 꼬집었다.
또 “평검사 윤석열은 전 정권이 자신에게 가한 모욕을 견뎌낸 사람”이라며 “하물며 그는 이제 이 나라의 현직 검찰총장이다. 저는 그가 부당한 권력의 압박에 절대 물러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에게 닥쳐올 권력의 탄압을 일찌감치 예감했다”며 “물론 이렇게 파렴치하고 적나라할 줄은 몰랐다”고 탄식했다.
그는 “윤석열은 검사로서 불의와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울 수 없게 된다면, 옷을 벗고 물러나서라도 ‘윤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와 상식을 지키고, 퇴임 후에도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분명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저는 지난 총선 때 유세장에서 ‘고향친구 윤석열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며 “저도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이 충남 공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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