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발생한 데 이어 오후에도 14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가운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통장 제주도 연수 관련 확진자다.
진주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4명 발생해 하루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13명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제주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통장단 22명, 인솔 공무원 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함께 연수에 다녀온 진주37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는 통장 11명, 인솔 공무원 2명이다.
진주37번 환자는 앞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 이·통장협의회 회원 제주 연수에도 참여했다. 나머지 추가 확진자 1명은 이 연수와 관련된 환자다.
진주 이·통장협의회에서는 지난 16일에서 18일까지 이·통장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총 23명이 함께한 단체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24일 진주25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1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이·통장 14명,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가족 4명 등 총 20명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통장들은 진주 지역 전역에 산재해 있으며 주민들과의 접촉이 잦아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진주시는 이날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고,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10월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시군으로 이·통장연수 등 단체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진주시는 이를 무시하고 단체연수를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잘했고, 이미 몇달 전에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별문제 없을 것으로 봤다는 것이 진주시의 입장이다.
진주시 외에도 김해, 밀양, 거제, 함안, 함양 등 5개 시·군에서 이·통장 연수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참석자들의 증상 유무를 즉시 파악해 신속히 검사조치할 방침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단히 엄중한 사안”이라며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시군에 이통장 단체 연수 자제를 다시 한 번 긴급 요청할 것”이라며 “이미 실시한 시군의 경우에도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우려는 없었는지 긴급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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