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대통령, 전생에 나라 3번 구한 듯…秋는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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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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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생에 나라를 세 번 정도 구한 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과 현 정권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함께한 시사 대담 ‘진영을 넘어 미래로’에서 “(문 대통령은) 탄핵 때문에 거저 대통령이 됐고, 김정은을 만났고 코로나 사태로 지지율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촛불정권으로 자기를 브랜딩했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작년부터 맛이 갔다”면서 “이 정권은 하나의 기득권 세력으로서 자리를 잡았으나 가치를 지향하는 집단으로서는 몰락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은 잘했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지만 나머지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전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발표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은 여야나 추미애와 윤석열 싸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자기들 수사 못 하게 검찰 독립성을 떨어뜨리고 감사원이 감사를 못하게 하고, 법원 탄핵을 서슴없이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추미애는 깍두기다. 그냥 붙여주는 애. 청와대에서는 아무 말도 없고 이낙연과 의원 나부랭이들이 거들고 결정은 청와대에서 내려졌다고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역대 이렇게 많은 청와대 사람들이 기소된 적이 없다”며 “청와대 운영을 과거 전대협이나 학생회 운영하듯이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는 모든 것을 빨갱이라고 낙인을 찍고, 주류라고 착각한다. 이제는 빨갱이라고 하면 자기가 고립된다”며 “완전히 거듭나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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