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대신 ‘집’ 택한 김조원, 아파트 6억3천 올라…2주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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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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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다주택 참모진 정리 과정에서 청와대를 떠났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여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아파트 자산은 지난 3월 대비 총 6억3000만원 가량 올랐다.

김 전 수석과 함께 다주택 참모였던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여전히 수도권 2주택 보유자로 남아 있었다.

이들을 포함한 전직 청와대 참모진 6명의 평균 자산은 마지막 신고였던 지난 3월 대비 평균 1억6000만원 가량 늘었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84.74㎡)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123.29㎡)를 포함해 총 39억80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전 수석의 부동산 자산은 청와대를 떠난 뒤 3개월 만에 공개된 ‘퇴직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지난 3월 신고 때와 비교해 약 6억3168만원 증가했다.

본인 명의의 도곡동 아파트는 3억8800만원 오른 12억36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잠실 아파트는 2억1500만원 오른 11억35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8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도로 이뤄진 다주택 참모의 1주택 정리 과정에서 청와대를 떠났다. 이에 직(職) 대신 집(家)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수석 뿐만 아니라 다주택자 신분으로 청와대를 함께 떠났던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 모두 여전히 수도권 2주택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거성 전 수석의 부동산 자산은 약 4400만원, 여 비서관은 약 1억4053만원의 각각 증가했다.

김 전 수석은 본인 명의의 경기도 구리시 아파트(4억4700만원·122.58㎡)와 본인 명의의 은평구 응암동 다세대 주택(1억8900만원·84.91㎡) 등을 더해 총 12억32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자산 증가액은 4400만원이었지만 금융권 채무 등 상환(1억3407만원)으로 전체 재산은 총 9145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 전 비서관은 경기도 과천에 신축 중인 본인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9억7215만원·101㎡)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7억900만원) 등을 모두 더해 총 17억 74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거래 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가격 변동은 없었고, 배우자 명의의 공덕동 아파트가 1억4400만원 올라 전체 자산 증가액(1억4053만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과 함께 물러난 강기정 전 정무수석, 김연명 전 사회수석, 윤도한 전 소통수석 등은 1주택자다.

윤 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마포구 신공덕동아파트(7억1200만원·114.75㎡) 가격이 1억5100만원 상승한 것을 포함해 총 15억76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 전 정무수석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아파트(1억6400만원·101.93㎡)를 포함해 총 7억552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김연명 전 사회수석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4억7500만원·132.80㎡) 가격이 6500만원 가량 하락하면서 오히려 재산 신고액이 줄어들었다. 지난 3월 신고 대비 5538만원 적은 14억1411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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