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확진자 이틀연속 500명대…주말,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8시 49분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재확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27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에어로빅학원, 학교, 교회,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다”며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 전체에서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확산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 호남권에서는 1.5단계로 높여 시행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섣부른 낙관이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역이 강화될수록 국민들께는 더 큰 제약과 불편을 드리게 된다”며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0여 명이나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이라고 표현했다.

정 총리는 “하루속히 일상의 균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실천에 나서야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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