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산책로 걷던 50대 여성, 굴삭기에 치여 사망…운전자 “못봤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27일 09시 27분


서울 중랑천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굴삭기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행자가 다니는 길에 중장비가 지나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하천 산책로를 걷던 5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굴삭기 운전기사 A 씨(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사고는 25일 오후 3시경 벌어졌다. 피해여성 B 씨는 서울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굴삭기는 이 길을 따라 1km 정도 떨어진 하천 정비 공사 현장으로 가고 있었다.

한 구역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던 굴삭기 운전자 A 씨는 산책하는 B 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일으켰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 중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드나들 때 해당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상황을 알리는 신호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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