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 윈난(云南)성 박쥐 동굴에서 유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세계로 확산해 1년 사이 155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 발생원을 조사 중인 WHO의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박사는 8일 일본 NHK의 국제방송 ‘NHK월드-재팬’과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중국 윈난성 박쥐 동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비슷하다”며 “완전히 같진 않지만 우리가 아는 한 가장 비슷한 유형”이라고 밝혔다.
최근 우한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선 “코로나19와 가까운 바이러스가 윈난성에서 발견된 만큼,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게 가장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엠바렉 박사는 “100% 확실성은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중국에 국제조사단을 파견해 조사를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출신의 엠바렉 박사는 19년간 WHO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발생원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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