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결 무기명 투표에 이틀 연속 참여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장석을 스스로 포기한 박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 안 하고, 박 의장이 진행하는 사회는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립을 지킬 국회의장이 법안 내용도 아니고 의사진행에 관해서 특정 정당 편에서 의장석을 비우고 내려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13일과 14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이 발의한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에 투표했다. 박 의장 측은 “개별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은 이틀이나 의장석에서 내려와 의장직을 포기했다”며 “특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때는 본인이 참석해서 (찬성표가) 겨우 180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선 “저 사람들이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에 취해서 민심과 역사의 무서움을 잊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름 그대로 쓸 수 없을 듯하다.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도 아니야 ‘나홀로독재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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