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분장 후 여성들 놀래킨 男 붙잡혀 “재미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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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0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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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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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분장으로 길가는 여성들을 깜짝 놀라게 한 20대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재미있다’는 이유로 이 황당한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대로변에서 일어났다. 가해 남성 장 씨(22)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20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장 씨는 당시 공원에서 하얀색 소복 차림에 가발을 쓴 채 피해자를 물색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함께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두 명이었다.

여성들은 뒤따르는 귀신 차림의 장 씨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을 보고 놀라 도망가는 여성 두 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 여성들은 현지 매체에 “어두운 거리에서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남성은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음향기를 켠 채 우리를 따라왔다”고 했다.

장 씨는 범행 1시간 만에는 인근 공원에서 또다른 여성의 뒤를 쫓았다. 게다가 우스꽝스러운 녹색 가면까지 추가로 얼굴에 착용한 채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장 씨를 보고는 바닥에 넘어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등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피해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무직인 장 씨는 단순히 재미로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영상에서 이러한 장난을 많이 하길래 따라했다”며 “코미디 영상을 좋아한다”고 했다.

장 씨는 범행을 계획하면서 온라인몰에서 가발과 흰색 소복 등의 소품을 100위안(약 1만 7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장 씨에 대해 ‘치안관리처벌법’에 근거해 12일간의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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