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위해 음식 도둑질한 여성…경찰은 수갑 대신 돈 건넸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4일 12시 05분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여성들을 체포하는 대신 상품권을 건넨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 맷 리마. 서머셋 경찰서 제공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여성들을 체포하는 대신 상품권을 건넨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 맷 리마. 서머셋 경찰서 제공
미국의 한 경찰관이 성탄절 전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여성에게 수갑 대신 성탄 저녁거리를 살 돈을 건넨 따뜻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인 맷 리마는 지난달 두 여성이 식료품점에서 물건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여성들은 두 아이와 함께 있었다. 리마 경관은 그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쇼핑 카트에 담은 전부를 계산하기엔 돈이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영수증에 찍힌 품목은 전부 음식이었다. 여성들이 계산하지 않고 가져가려 한 일부 품목 역시 음식이었다.

리마 경관은 두 여성이 현재 직업이 없고, 아이들을 위하다 저지른 일이므로 이들을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들에게 250달러(약 27만원)어치 상품권을 건넸다.

여성들은 깜짝 놀라며 리마에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나중에 다른 점포에서 식자재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 경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 가족의 입장이 되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돈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이 생각나 가족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머셋 경찰서장 조지 맥네일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리마 경관의 훌륭한 인성과 결단력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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