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에도 아랑곳않고 모임을 가진 사람들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지난 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분노주의) 오늘자 부천역 약속의 땅’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게 등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마스크를 낀 채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에 서있다. 일부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일명 ‘턱스크’를 한 채 환하게 웃고 있기도 했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사진은 금요일(1일) 밤과 토요일(2일) 밤”이라며 “부천 지역 커뮤니티에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거 보고 나갈 때 다시 한 번 생각 좀 하자. 제발. 다들 집에 있고 싶어서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했다.
실제로 이 사진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4일 0시 기준으로 월요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건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평소 월요일은 주말 검사 수 감소로 인해 다른 요일보다 확진자 수가 적게 발표된 바 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다 코로나 걸리고 싶냐”, “모이지 말라니까 말 안 듣네”, “거리두기 실천하는 사람들만 바보 만드네”, “꼭 모여야 한다면 마스크 좀 제대로 끼라고” 등 분노했다.
일부에서는 “2.5단계나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한다해도 저런 사람들 때문에 줄어들 수가 없다”며 “개개인이 조심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전국에 5인 이상 사적모임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도권에 국한됐던 조치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한 것이다. 5인 모임에는 시가와 처가, 조기축구, 직장인 점심 등이 포함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