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리조트에서 11층 난간에 매달려 사진을 찍는 여성이 포착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 9 뉴스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물루라바 마을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한 여성이 11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여성은 어떤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달랑 수영복 하나만 입고 있었다. 그의 발밑에도 안전장치는 없었다.
발코니 가장자리에 무릎을 대고 난간에 팔을 걸치고 있던 여성은 한 손을 떼서 브이자(V)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발코니에 있던 다른 여성은 카메라를 높게 들어 그의 사진을 찍었다.
촬영이 끝나자 난간에 매달렸던 여성은 몸을 일으켜 발코니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 제보자는 9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여자는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미끄러져 죽을 수도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지 경찰은 난간에 매달린 여성과 사진을 찍어준 여성 둘 다 법정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 전문가는 “일부 젊은 SNS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라면 위험한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작년에는 멕시코의 한 20대 여성이 난간에 매달려 요가하는 사진을 찍다 25m 아래로 추락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2018년에는 한 여성이 27층 아파트의 발코니 난간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다 추락사했다.
인도의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SNS용 셀카를 찍다가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 259명에 달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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