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5.1%로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4~6일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지지율)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내린 35.1%(매우 잘함 17.8%, 잘하는 편 17.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61.2%(매우 잘못함 47.1%, 잘못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증가한 3.7%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주중집계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긍정 평가율은 6주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취임 후 최저치였던 전주의 36.6%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긍·부정 평가율 차이는 26.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 등의 여파로 보인다.
또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방역기준 형평성 문제, 우리 선박 이란 억류 사건 등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크고 작은 악재가 연발됐는데, 그 분위기를 반등시킬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광주·전라(긍정평가60.8%, 부정평가 37.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긍정평가율은 대구·경북 18.0%(부 79.0%), 부산·울산·경남 33.3%(부 63.7%), 인천·경기 34.2%(부 61.1%), 대전·세종·충청도 32.8%(부 62.6%) 등이다.
다만 광주·전라(6.2%P↑)와 부산·울산·경남(5.2%P↑)에서는 전주대비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전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긍정평가율은 18세 이상 20대 31.1%, 30대 33.1%, 40대 45.2%, 50대 38.3%, 60대 30.1%, 70세 이상 29.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해 32.5%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1%포인트 하락해 28.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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