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지난 6일 밤 서울 올림픽대로에 누군가 ‘페라리’를 버리고 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 커뮤니티에 누리꾼은 “올림픽 대로에 페라리 버리고 가셨네요”라는 제목으로 인증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이 “저도 봤습니다”라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댓글에 첨부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같은 차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0시 쯤 제가 지나쳤던 차다. 그때까지는 움직여 보려고 바둥대고 있었는데”라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주위에 벤츠와 마세라티도 이미 버려져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사진 속 차량은 1차로를 가로막은 채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앞 유리를 비롯해 모든 창문에 눈이 쌓인 것으로 보아 차를 세워둔 채 떠나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차들이 이 차를 피해 돌아가는 모습도 사진에 드러나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누구 하나 미끄러져서 박기라고 하면 인생 X 되는거냐”, “도로에 지뢰 심어놓은 수준이네”, “아니 버려도 갓길에 대기는 하고 가든가”, “버리고 가고 걍 견인비용 물려고 하는건가?”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가하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가의 ‘슈퍼카’를 사람들이 뒤에서 밀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금수저도 평등한 폭설”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이날 퇴근 시간 무렵부터 쏟아진 폭설로 인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교통 대란이 일어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후 6~7시 사이 1시간 동안 1.9cm의 눈이 쌓였다. 정체가 심각했던 도로에서는 차량이 수 시간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차주가 차만 남겨두고 떠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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