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TBS는 교통방송인가 고통방송인가”라고 비판했다.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에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 긴급편성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tbs측 관계자는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세금을 주는 TBS의 설립목적은 교통방송이다. 정치방송이 아니고”라며 “특히 어제처럼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천만 서울시민의 발이 묶여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에서는 TBS는 긴급편성으로 청취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TBS 편성표를 보면, 어제밤부터 출근길 혼란이 극에 달한 오늘 아침까지 긴급 편성 되어야 마땅한 교통방송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온통 정치방송과 예능방송 일색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설 대응에 실패한 서정협 권한대행의 잘못을 효과적으로 잘 가려주긴 했지만 ‘고통’주는 TBS에 아까운 세금 내는 국민들 염장은 제대로 질렀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tbs 시민협력팀 관계자는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 그리고 오늘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대설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며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이가희의 러브레터’ 시간에는 기존에 준비했던 음악과 토크 대신 실시간 기상정보와 교통정보, 청취자 교통제보 문자를 소개했고 길 위에 갇혀 있는 시민들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기존 프로그램들을 결방시키고 TBS 대설대비 특집방송을 내보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근거로 삼은 ‘편성표’에 대해선 “당초 예보됐던 것보다 많은 양의 폭설이 내린 긴급 상황에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존 편성표를 토대로 tbs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