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야권 후보들이 7일 정치 편향 논란을 빚어온 TBS를 비판하며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앞서 TBS는 여당의 선거기호를 연상케하는 ‘일(1)합시다’ 캠페인을 벌여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졌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TBS 이사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는 매년 막대한 세금을 써가며 교통과 기상전문 방송사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서울시 예산을 편성할 때 교통방송에 주는 시 출연금(연 약 400억 원)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교통방송의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며 “서울시장이 가지고 있는 교통방송 이사장과 대표이사에 대한 임면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교통방송은 독립언론으로써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는 시장이 누구냐에 따라 방송편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일부의 비판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적 편향성도, 시장의 방송장악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특정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폐지논란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5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TBS 교통방송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인 김어준 씨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프로그램 폐지나 진행자 교체에 대한 서울시민의 뜻을 묻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김 씨는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김 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건 그의 자유다. 그가 책임을 지면 된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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