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직책이었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빠졌다.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6일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선거와 관련한 제의를 리일환 대표가 했다”며 “전당과 전체 인민의 총의를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 앞에 정중히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대표자들은 격동된 심정을 금치 못하며 장내를 진감하는 열광적인 박수로써 전적인 지지, 찬동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현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없는 대경사”이며 “우리 식 사회주의 승리의 결정적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당 규약을 개정해 당 위원회 체제를 비서국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직책도 위원회 체제에서의 최고직함인 ‘당 위원장’에서 비서국 체제의 최고직함인 ‘총비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이름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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