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인도에서 한 택배기사가 특별한 이동 수단을 타고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아마존 택배기사로 일하는 한 남성을 소개했다. 사진기자 우마르 가니가 공개한 영상 속 택배기사는 다름 아닌 ‘말’을 타고 있었다.
카슈미르에서는 일주일 전 내린 폭설로 인해 차량 4500여 대가 고속도로 위에 고립돼 생필품 등의 택배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지 언론은 택배기사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탑차 대신 말을 택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터벅터벅 말을 타고 눈 덮인 골목길을 내려온 택배기사는 집 밖으로 마중 나온 고객을 보고 능숙하게 말에서 내렸다. 그가 고객에게 소포를 무사히 전달하는 동안 말은 옆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배송을 완료한 택배기사는 다음 목적지를 위해 다시 말 위에 올라탔다. 곳곳에 사람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과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듯 미끄러워 보이는 길 때문에 지켜보는 사람은 조마조마했지만, 택배기사는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택배기사의 힘들이지 않고 말을 오르내리는 모습과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쿨한 모습이 멋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아마존 인도 지부는 “영상 속 택배기사가 아마존 소속이 맞다”고 밝히며 해당 택배기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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