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딸을 살해한 4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친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경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A 씨(46)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사실혼 관계인 B 씨(44)의 딸 C 양(8) 살해소식을 접한 후 경찰 조사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동생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딸을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딸의 친모인 B 씨는 8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주택에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7일 구속됐다.
인천지법 윤소희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B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 씨는 딸의 시신을 일주일간 방치했다가 15일 오후 3시 37분경 “딸이 죽었다”라고 119에 신고했다. 딸의 시신은 집 안에서 부패된 채로 있었다. 경찰은 B 씨가 119에 신고한 뒤 A 씨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이후 화장실 바닥과 이불과 옷가지 등을 모아두고 불을 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16일 퇴원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딸을 살해했고 극단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B 씨는 A 씨와 살다가 6개월 전에 헤어졌다.
이들은 2013년 C 양을 출산했으나 B 씨가 전 남편과 이혼하지 않아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딸은 유치원은 물론 학교도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 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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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09:49:23
문차베스정권의 유일한 성과는 생활고자살율이 높은 것이 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하고 취업율도 높였고 나랏돈도 무지막지하게 퍼부어 이룩한 것이다. 어것 하나만으로도 문차베스는 이전 대통령의 100배 이상의 감옥형를 살아야 할 것이다.
2021-01-18 10:46:59
말세다 말세. 전무후무한 대 사건이네요. 세월호 사고로 그렇게 비판한 정권이 들어 써서 만병통치사라도 되는 것 같이 기세등등하드만 왜 사고가 이렇게 많냐. 사고 종류도 참 다양하다.
2021-01-18 09:44:58
수신 제가 치국 후에 전하가 평하다. 정말 백번을 강조해도. 한 개인이, 한 가정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사회는 피폐해지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국민세금으로 충당. 버려지는 아이, 늘어나는 감방 인원. 모두 국민세금으로 충당. 보통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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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09:49:23
문차베스정권의 유일한 성과는 생활고자살율이 높은 것이 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하고 취업율도 높였고 나랏돈도 무지막지하게 퍼부어 이룩한 것이다. 어것 하나만으로도 문차베스는 이전 대통령의 100배 이상의 감옥형를 살아야 할 것이다.
2021-01-18 10:46:59
말세다 말세. 전무후무한 대 사건이네요. 세월호 사고로 그렇게 비판한 정권이 들어 써서 만병통치사라도 되는 것 같이 기세등등하드만 왜 사고가 이렇게 많냐. 사고 종류도 참 다양하다.
2021-01-18 09:44:58
수신 제가 치국 후에 전하가 평하다. 정말 백번을 강조해도. 한 개인이, 한 가정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사회는 피폐해지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국민세금으로 충당. 버려지는 아이, 늘어나는 감방 인원. 모두 국민세금으로 충당. 보통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