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문의 1패”…웃음과 긍정 평가 이어진 한정애 인사청문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20일 15시 08분



“문재인 정부에서 한정애 후보자 같은 분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하면 도덕성 흠집내기 이런 말은 안 나올 것 같다.”(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하신 것 중에 제일 잘한 인사가 아닌가 싶다.”(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자님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국민의힘 김웅 의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역량 검증을 위해 비판적인 질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20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 거의 전원이 후보자를 긍정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청문회장에서 자주 들렸던 고성 대신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한정애 후보자님의 도덕성, 정책적인 검증을 했다"며 "꽤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정애 후보자와 비교해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어떠냐.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며 “박 후보자는 의문의 1패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끝나자 청문회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 의원은 이어 “한정애 후보자에 대해서 아쉬운 것은 왜 환경부 장관이냐는 것”이라며 “저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갔으면 박수까지 쳐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환경부라고 하는 것은 가장 큰 목표가 지속 가능한 환경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한 후보자가) 살아온 궤적을 봤을 땐 고용노동부 쪽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냐 생각한다”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에 드물었던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한때 저와 같이 노동계에 몸담았던 동기로서 자랑스럽다”고 했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노동계에서 신망이 높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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