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행사 도중 눈을 감고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힘이 넘치는 연설로 인기를 끌었던 40대 젊은 대통령이 어느덧 70대 중반 평범한 노인이 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아내인 힐러리 전 국무부 장관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했다. 클린턴 부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퇴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뒤에 앉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잠든 모습이 포착된 건 그 다음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 도중 그는 눈을 감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잠시 눈을 떴다가도 곧 다시 감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잠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CBS 방송에 그대로 전파를 탔다. 사람들은 저마다 “클린턴이 항상 자는 건 아니겠지만 이제 그도 늙었나 보다”, “엄마 따라 교회 갔을 때 내 모습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만으로 46세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28년이란 세월이 흘러 그도 어느덧 74세의 평범한 노인이 됐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78세로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 나이가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하면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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