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지지율 故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
“국민 10명 중 4명 우산 썼다고 비 안내린건가?”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 씨가 40%대 지지율을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찬양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41%에 달했다”라고 22일 꼬집었다.
또 “국민 10명 중 4명이 우산을 썼다고 해서, 어젯밤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임기 평균 지지율 27%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라고 쓰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보다는 떨어졌지만 계속 40%대를 유지하고 어쩌면 50% 과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퇴임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에 조은산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41%에 달했고 퇴임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34%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성공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인종과 특정 계층의 분노에 힘입어 시작한 트럼프의 정치는 갈등과 분열의 연속이었고, 결국 초유의 국회의사당 난입이라는 상징적 사건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평균 지지율은 27%에 불과했고 그의 4년 차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6%에 그쳤지만 우리는 그를 실패한 대통령이라 말하지 않는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는 건, 숫자로 표시되는 수치인가? 아니면 그가 남긴 유무형의 자산과 가치인가? 4마리의 사자가 2마리의 늑대를 회유해 4마리의 사슴을 해친다면 그것이 성공한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조은산 씨는 왜 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볼 수 없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으로 많이 벌던 사람이 더 많아 벌게 되었고 못 벌던 사람은 더욱 못 벌게 됐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집 있는 자는 더 부자가 되고, 집 없는 무주택 서민은 더욱 가난해졌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를 증오한다”라고 썼다.
이어 “그보다 더 처참한 것은, 이들이 다주택자, 유주택자, 무주택자로 갈리고 또다시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갈라선 채 멸절을 외치는, 이 시대의 만연한 갈등과 분열의 적나라함이다. 이미 국민 중 절반은 토착 왜구이고 나머지 절반은 빨갱이였다”라고 적었다.
또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마저 갈라놨다. 기업과 노동자가 갈라졌고 기업과 소상공인이,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갈라졌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이름은 식당 옆자리의 초등학생도 알고 있으며 어느 고등학교 교실 칠판에는 짝사랑하는 누군가의 이름 석 자가 아닌, 대통령을 향한 저주가 씌여졌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 의원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을 가정해 “중위 소득 50% 이하 국민들에게 50% 이상 국민의 집과 재산, 차를 마음껏 빼앗아가도 처벌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면, 임기 말까지 40% 이상의 지지율을 지키게 될 것이고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은산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 상소를 올려 이름을 알린 인터넷 논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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