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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영선 저격 “박원순 피해자 외면, 미안함 없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26 15:08
2021년 1월 26일 15시 08분
입력
2021-01-26 14:47
2021년 1월 26일 14시 47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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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말의 책임감과 미안함이 전혀 들지 않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같은 여성이자 민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나 전 의원은 “박 후보는 진실을 회피했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전임 시장이 같은 민주당 소속이다. 혈세만 800억 원이 넘게 든다”며 “민주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다. 그런데도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는단 말인가”라며 일침했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에 “민주당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정권의 장관까지 지낸 후보로서, 짤막한 유감 표명도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씁쓸하다. 진영이 무엇이길래 민주당 후보라는 족쇄가 박 후보의 용기를 꺾어버린 것일까”라며 “극렬 지지층의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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